[앵커]
한 오피스텔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이 갑자기 먹통이 됐습니다.
충전기 업체가 전기료를 내지 않아 전기가 끊긴 건데요,
취재가 시작되자, 업체는 밀린 요금을 냈습니다.
김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하지만 전원은 꺼져 있고 계약을 해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벌어진 일입니다.
[오피스텔 거주자 / 경기 하남시]
"(다른 곳에서 충전하는데) 거기도 완속이다 보니까 완전 충전을 못하고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러 가야 하는데 (거기) 요금은 2배로 뛰고 주차비도 내야 되는"
전기차 충전기 관리 업체가 한국전력에 요금을 내지 않아 전기 공급이 아예 끊긴 겁니다.
충전기 4600기가량 관리하는 국내 8위 업체인데 서울 강남과 충남 서산 등 다른 곳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건물 관계자 / 서울 강남구]
"한전에서 오셔가지고 단전을 하신다고 그러더라고요. 아예 요금을 안 내셔가지고 단전을 시키시려고"
주차면수가 50대 이상인 건물은 전기차 충전기를 의무 설치해야 합니다.
업체가 관리사무소와 계약 맺고 한번 충전기를 설치하면 3~7년 정도 운영하는데 하루아침에 먹통이 되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전력업체 관계자]
"전기차 충전 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전기 요금을 미납하는 사례가 왕왕 생기고 있어서 전기 공급 정지를 겪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업체 측은 오늘 오후 하남 오피스텔 전기요금은 납부했다며 다른 지역도 최대한 빨리 전기료를 납입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배시열
김세인 기자 3in@ichannela.com